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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리뷰

제임스 이 페퍼 1776 스트레이트 버번(James E. Pepper 1776 Straight Bourbon - 100 Proof) 리뷰

DTfounder 2022. 9. 20. 01:05

 

1776 스트레이트 버번(1776 Straight Bourbon - 100 Proof)

 

-1776 스트레이트 버번(1776 Straight Bourbon - 100 Proof)

 

 

구매처: 럭키 클라우드 스토어(서울)

 

 

알코올: 50%

 

 

간략 평가: 위스키 초심자보다 마니아들에게 권하고 싶은 특이하지만 잘 만들어진 버번

 

 

구매 포인트: 신 글렌드로낙 18을 선호하며 특이한 버번을 원하는 사람들

 

 

-시음평

 

 

1. 소개

 

1776 스트레이트 버번은 '특이한' 버번으로 소개하고 싶은 위스키. 다소 이질적이라고 느껴질 향과 맛의 조화는 편안하며 균형잡혀 있으나 구성 요소가 호불호를 유발할 제품. 아무래도 초심자보단 마니아들에게 적합할듯함.

 

 

2. 향

 

위스키의 향은 '희미한 정향, 파슬리, 알코올, 바닐라, 시럽'으로 구성되어 있음. 언급한 정향과 파슬리의 조합으로 인해 일반적인 버번 느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향을 보유하고 있음.

 

 

2.1 개봉 직후

 

개봉 직후 희미한 정향, 파슬리, 바닐라, 시럽향을 순서대로 발견할 수 있음. 이 시점부터 1776 버번의 향이 기대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음.

 

 

2.2 노징잔에서

 

우선 연한 시럽 위에 마른 파슬리를 뿌린듯한 향을 시작으로 희미한 정향 노트까지 동시에 감지되어 이질적인 느낌을 줌. 사람에 따라 이러한 향 노트 조합에서 볏짚을 연상할 수도 있음. 들숨의 초반부터 코를 쏘는 알코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음.

 

새로운 경험을 극도로 좋아하는 필자의 입장에선 1776 버번이 보여주는 모습은 '학습, 탐험, 새로움, 호기심, 식견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좋게 느껴지지만, 이질적인 느낌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다가올지는 의문.

 

다 마신 노징잔에선 파슬리의 시원함과 희미한 시럽향을 감지할 수 있음.

 

 

2.3 니트잔에서

 

니트잔에선 시럽보다 연한 꿀에 가까운 향, 희미한 정향 및 파슬리와 함께 존재감이 약해진 알코올을 발견할 수 있음. 니트잔에선 바닐라 향은 거의 느껴지지 않음.

 

다 마신 니트잔에선 미세한 파슬리 향을 감지할 수 있음.

 

 

3. 맛

 

1776 버번의 맛은 '설탕과 시럽의 중간 맛, 스파이시, 희미한 정향, 올스파이스, 희미한 초콜릿, 후추'로 구성되어 있음. 향과 마찬가지도 맛 또한 평범한 버번과는 다름.

 

 

3.1 입안에서

 

입안에선 설탕과 시럽의 중간에 걸친듯한 맛과 혀를 자극하는 적당한 스파이시를 감지할 수 있음. 동시에 희미하게 느껴지는 정향과 올스파이스를 합친듯한 노트도 느껴짐.

 

 

3.2 삼킬 때

 

삼키는 과정에서 희미한 초콜릿, 정향, 후추 노트가 순서대로 튀어 오르며 사람에 따라 초콜릿이 아닌 바닐라로 인식할 수 있음.

 

 

3.3 피니시

 

피니시에선 설탕을 먹고 난 뒤의 끝 맛과 정향 노트가 느껴짐.

 

 

4. 정리

 

1776 버번은 다소 특이한 향미 구성요소를 적절히 조합한 제품. 밸런스, 향미의 일관성 등 전체적으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으나,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정향'과 같은 맛을 일반 소비자가 좋아할지는 다소 의문. 글렌드로냑 18을 즐겁게 마신 사람이라면 이 위스키를 긍정적으로 평가할 거라 확신함. 초보자보단 마니아들에게 더 적합한 제품인듯하며 웰메이드 제품이긴 하지만 향미 구성요소로 인해 호불호가 존재할 위스키라는 표현과 함께 마무리하고 싶음.

 

 

-테이스팅 노트(DT-Liquor 기준)

 

향: 희미한 정향, 파슬리, 알코올, 바닐라, 시럽

 

맛(입안에서): 설탕, 시럽, 스파이시, 정향, 올스파이스

 

맛(삼킬 때): 희미한 초콜릿, 정향, 후추

 

피니시: 설탕, 정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