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 부르노 데이 베스파 프리미티보 살렌토(Il Bruno dei Vespa Primitivo Salento)
품종: 프리미티보
생산지: 이탈리아, 풀리아
빈티지: 2020
알코올: 14%
비비노 평점: 3.9(3184 Ratings)
간략 평가: 다채롭지만 구성 요소 간의 시너지가 다소 아쉬운 프리미티보
구매 포인트: 레드 와인이 보유한 다양한 향미를 발견하는 재미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
-시음평
1. 소개
일 부르노 데이 베스파 프리미티보 살렌토는 다양한 향미 구성 요소를 보유한 섬세한 레드 와인. 고급스럽진 않아도 복합적인 이미지를 제공하며, 프리미티보 같지 않은 프리미티보라는 판매 문구에 적합한 제품인듯함.
2. 향
와인의 향은 ‘살구, 시트러스, 사과, 라임, 블랙 체리, 오렌지, 연한 오크, 희미한 감초, 연한 후추, 가죽, 감자, 다크초콜릿, 쇠의 비릿함’으로 구성되어 있음. 코르크 개봉 직후부터 느껴지는 다채로운 향 구성으로 시향만 10분 이상 진행함.
2.1 코르크 개봉 직후
개봉 직후의 코르크에선 살구, 시트러스, 사과, 여러 미세한 과일향들과 코르크 특유의 나무 향을 발견할 수 있음.
2.2 와인잔에선
오픈 직후임에도 불쾌한 향 없이 다채로운 향을 발견할 수 있음. 살구, 라임, 블랙 체리를 시작으로 오렌지, 희미한 오크 나무와 감초, 연한 후추, 감자, 다크초콜릿, 쇠를 연상시키는 비릿함까지 다양한 향이 코를 즐겁게 함. 여러 향이 연하게 섞여 있으며 감각적 즐거움을 제공하며 전형적인 프리미티보를 기대하면 색다름 혹은 실망감을 느낄 수 있음.
3. 맛
맛은 ‘블랙 체리, 감초, 가죽, 연한 흑설탕, 살구, 오렌지, 다크초콜릿, 비릿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간 이하의 산도와 탄닌, 중간 정도의 바디감과 드라이함을 보유하였음.
3.1 입안에서&삼킬 때&피니시
입안에선 블랙체리, 감초, 가죽 풍미와 함께 높은 알코올로 인해 자극되는 혀의 감각을 느낄 수 있음. 여태 경험했던 프리미티보와 달리 당도는 적당한 편. 삼키는 과정에서 튀어 올라오는 살구, 오렌지 풍미는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유발하며 피니시에 느껴지는 약간의 비릿함과 다크초콜릿 풍미, 연한 잔당감은 다소 즐겁게 다가옴.
향미 구성 요소를 발견하는 과정이 재미있긴 하나 단점 또한 존재함. 우선 다양한 향미 구성 요소들의 조합이 주는 임펙트가 적은 편. 이를 쉽게 표현하자면 1+1+1 = 3이 아닌 2.2가 된 느낌. 다채롭긴 하지만 펀치감이 부족하기에 세세히 보면 즐거울 수 있으나 크게 보면 단조롭다고 느낄 수도 있을듯함. 그러나 가격을 고려한다면 합리적인 수준.
4. 에어레이션으로 인한 변화
시간이 지나며 과실 풍미는 증가하고 비릿함은 감소함.
5. 정리
다양한 구성 요소와 프리미티보의 전형성에서 벗어난 일 부르노 데이 베스파 프리미티보 살렌토는 향미 발견의 재미를 제공하는 와인이라 생각됨. 가격을 고려한다면 다소 부족한 펀치감과 시너지는 용서되는 수준. 개인적으로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였음.
-테이스팅 노트(DT-Liquor 기준)
향: 살구, 시트러스, 사과, 라임, 블랙 체리, 오렌지, 연한 오크, 희미한 감초, 연한 후추, 가죽, 감자, 다크 초콜릿, 쇠의 비릿함
맛: 블랙 체리, 감초, 가죽, 연한 흑설탕, 살구, 오렌지, 다크초콜릿, 비릿함
에어레이션으로 인한 변화: 과실 향/맛(+), 비릿함(-)
기타: 다채로운 향미 구성, 부족한 펀치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