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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리뷰

글렌피딕 15년 솔레라(Glenfiddich 15 Year Old Solera)

DTfounder 2022. 2. 23. 01:06

글렌피딕 15년 솔레라(Glenfiddich 15 Year Old Solera)

 

-글렌피딕 15년 솔레라(Glenfiddich 15 Year Old Solera)

 

 

구매정보 :

약 95,000원

2021-11

춘천세계주류

 

 

간략 평가: 배, 셰리, 파운드케이크, 꽃, 토피, 몰트, 오크, 연한 숯 향미를 보유한 마시기 편한 위스키

 

 

구매 포인트: 달지 않고 부드러우며 마시기 편하지만 가볍지 않은 위스키를 원하는 사람들

 

 

-시음평

 

1. 소개

 

글렌피딕 15는 부드러우며 마시기 편한 위스키. 직관적인 향미와 연한 스파이시로 쉽게 즐길 수 있지만, 몇 가지 이유로 애매한 위치에 있는 위스키라고 생각되며 그 이유는 마지막에 설명하려 함.

 

2. 향

 

우선 위스키의 향은 '배, 셰리, 파운드케이크, 꽃, 민트, 희미한 시트러스'로 구성되어 있음. 배가 중심이 된 부드러운 향을 보유하였으며, 쉽게 구성 요소를 파악할 수 있음.

 

2.1 개봉 직후/노징잔

 

개봉 직후 '진한 배 껍질, 파운드케이크'가 조합된 향이 올라오며, 노징잔에선 '배', 뒤에 적당히 깔린 '셰리'향을 느낄 수 있음. 언급한 향에 익숙해지면 '꽃, 연한 민트, 희미한 파운드케이크' 향을 발견할 수 있으며, 사람에 따라 민트는 시트러스(오렌지, 레몬, 라임의 중간)로 느껴질 수 있음.

 

2.2 니트잔

 

니트 잔에 선 배 뒤로 파운드 케이크 향이 느껴지며, 셰리 향을 찾기 어려움. 이외 느껴지는 나머지 구성 요소는 동일함. 알코올은 들숨 중간 지점에서 느껴지는 정도이나, 시향 과정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기에 따로 표기하기 않음.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단조로우며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향.

 

3. 맛

 

위스키의 맛은 ‘배, 버터 스카치, 토피, 몰트, 스파이시, 부드러운 오크, 연한 숯의 쓴맛, 희미한 빨간 과일(체리류)’로 구성되어 있음. 달지 않으며, 부드럽고, 피로도에 따른 맛의 변화는 거의 없음. 부드럽다고 하여 가볍지 않고 중간 정도의 바디감을 보유하였음.

 

3.1 입안에서

 

입안에선 '배, 버터 스카치, 토피, 몰트'가 섞인 맛과 약한 '스파이시'를 느낄 수 있음. 스파이시는 오래 머금어도 커지는 폭이 적으며, 단맛이 있긴 하나 위스키 애호가들에게 달콤하다고 표현하기에 한 없이 부족한 수준. 희미한 빨간 과일(체리)의 맛이 스쳐 지나가지만 거의 감지할 수 없음.

 

3.2. 삼킬 때/피니시

 

위스키를 마시면 스파이시함이 살짝 치고 올라오며, 부드러운 오크와 연한 숯의 쓴맛이 퍼짐. 언급한 쓴맛은 불쾌하지 않으며 초콜릿의 텁텁한 끝 맛 또한 느낄 수 있음. 시음 이후 꿀 향을 느낄 수 있음.

 

4. 정리

 

2022년 현재 인기 있는 위스키들은 대부분 '달콤-강렬하며, 풍부하고, 진한 향미'를 보유하고 있음. 글렌피딕 15는 이러한 트렌드와 대비됨. 향미가 진하지 않고, 달지 않으며, 연한 쓴맛까지 보유하여 유행하는 위스키의 대체재가 되긴 애매하다고 판단됨. 오히려 위린이, 높은 도수의 술에 익숙하지 않거나, 달지 않고 편안한 위스키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음. 음식/간식과 적절히 페어링 한다면 이러한 애매함이 장점으로 승화될 듯함.

 

 

-테이스팅 노트(DT-liquor 기준)

 

향: 배, 셰리, 파운드케이크, 꽃, 민트, 희미한 시트러스, 꿀

 

맛(입안에서): 배, 버터 스카치, 토피, 몰트, 스파이시

 

맛(삼킬 때): 부드러운 오크

 

피니시: 연한 숯, 초콜릿의 텁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