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벨라워 아부나흐 배치 70(Aberlour A'Bunadh Batch #70)
구매정보:
약 170,000만 원
2021-11
춘천 세계주류
간략 평가 : 셰리, 사과, 오렌지, 레드벨벳 케이크, 과일 시럽, 강한 스파이시, 생강 쓴맛, 다크초콜릿 풍미를 보유한 아벨라워의 얼굴 마담
구매 포인트 : 잔에 종류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는 향과 진한 캐스크 스트랭스의 풍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
-시음평
1.소개
개인적으로 캐스크 스트랭스(Cask Strength)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함. 배치 넘버에 따른 향미의 차이, 강렬한 스파이시가 주는 엄청난 피로감, '진한 향미가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라는 개인적인 의견이 주된 이유. 하지만 이러한 요소를 포용할 수 있다면, CS가 주는 강렬한 매력을 온전히 즐길 수 있을 것.
2.향
아부나흐의 향은 '셰리, 알코올, 사과, 오렌지, 레드벨벳 케이크, 어두운 베리류의 과일 시럽'으로 구성되어 있음. CS답게 진한 향과 강한 알코올은 기본. 특이한 점은 '니트'와 '노징'잔에서의 향이 다르게 느껴진다는 점. 동일한 구성 요소가 느껴지는 순서, 강도에 차이가 생겨 다른 향으로 느껴짐. 이 때문에 서로 다른 두 개의 잔에 따라 시향 할 것을 강력 권장함.
2.1 니트잔
니트 잔에선 레드벨벳 케이크 뒤로 깔려 있는 셰리와 과일 시럽향을 먼저 맡을 수 있음. 케이크 향에 익숙해지면 은은한 사과와 오렌지향을 맡을 수 있으며 잔의 입구가 넓기에 알코올로 인한 부담감 없이 향을 즐길 수 있음.
2.2 노징잔
노징 잔에선 강하게 올라오는 알코올, 과일(사과, 오렌지)이 강조되며 뒤에 깔린 셰리와 과일 시럽향을 느낄 수 있음. 노징잔에선 케이크 향을 발견하기 어려웠으며, 동시에 강한 알코올이 코를 자극해 시향 과정을 어렵게 만듦. 어떤 잔을 사용하던 꽉 찬 향으로 느껴질 것이며, 개인적으로 니트 잔이 시향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됨.
3. 맛
위스키의 맛은 '시럽 단맛, 아주 강한 스파이시, 말린 과일, 생강 쓴맛, 다크초콜릿의 풍미와 쓴맛'으로 구성되어 있음. 다른 CS가 그러하듯 아부나흐 역시 첫 모금에서 강한 스파이시가 입안에 휘몰아치며 피니시까지 이어짐. 그러나 마시는 양이 늘어남에 따라 스파이시는 빠르게 즐길 수 있을 수준까지 줄어듦. 이러한 이유로 첫 모금에 이 위스키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기를 권장함.
3.1 입안에서/삼킬 때/피니시
처음 느껴지는 시럽 단맛과 함께 건과일 혹은 즙이 적은 과일의 맛을 발견할 수 있음. 액체를 삼키며 느껴지는 생강 쓴맛 이후, 강한 스파이시를 보유한 액체가 식도를 타고 내려가며 반동처럼 올라오는 쏘는 맛이 느껴짐. 그 이후 다크초콜릿의 쓴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음. 위스키를 마시고 나면 느껴지는 질감은 텁텁함. 마시는 양이 늘어날수록 입안에 쓴맛이 축적되기에, 쓴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시간을 두고 마시기를 권장함.
4. 정리
진하고 직관적인 맛을 좋아하는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아벨라워 아부나흐는 매력적이지만 강한 호불호를 유발하는 제품. 진한 향미를 선호하며 쓴맛에 대한 거부감이 없다면 풍미가 뚜렷한 매력적인 위스키로, 경험이 적고 스파이시로 인한 피로감을 싫어한다면 마시기 힘든 제품으로 여겨질 것. 이러한 장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아부나흐를 즐기기를 권장함.
-테이스팅 노트(DT-liquor 기준)
향: 셰리, 알코올, 사과, 오렌지, 레드벨벳 케이크, 과일 시럽(어두운 베리)
맛(입안에서): 시럽 단맛, 건과일, 강한 스파이시
맛(삼킬 때): 생강 쓴맛
피니시: 다크초콜릿의 쓴맛, 텁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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