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랜파클라스 15년(Glenfarclas 15 Years) 리뷰

Glenfarclas 15Y(글렌파클라스 15년)

 

 

-글렌파클라스 15년(Glenfarclas 15 Years)

 

구매정보 :

약 17만원

2021-11월

동부마트(서울)

 

 

간략 평가 : 향, 맛, 끝 맛 모든 곳에서 존재감을 뽐내는 셰리 그리고 여러 향의 조화

(강하진 않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구매 포인트 : 높은 가성비와 맛의 완성도를 뽐내는 복합적인 셰리 위스키를 원하는 사람들

(글렌알라키와 글렌드로냑의 훌륭한 대안책)

 

 

-시음평

 

 

이 위스키는 확실히 셰리가 강조되는 위스키. 향, 맛, 피니쉬 모든 곳에 셰리가 느껴지지만, 글렌파클라스 15Y는 '미식' 업계가 추구하는 부드러운, 우아한 균형 잡힌 맛을 추구하는 듯함. 글렌알라키가 추구하는 농축된 직관적인 강한 맛과는 걸어가는 길이 다르다고 느껴짐.

 

자기주장이 강한 셰리 뒤로 느껴지는 오렌지,시트러스, 몰트, 버터 그리고 특유의 신맛이 글렌파클라스의 복합적이고 우아하다고 느껴지는 맛을 구성하는 핵심. 개봉 이후 느껴지는 일정량의 스파이시함은 시간이 지나며 줄어듦.

 

개인적으로 글렌파클라스 15Y가 가진 고유한 특징은 총 3개인 것 같음.

 

(1) 맛의 탐구 과정 내내 돋보이는 셰리

(2) 침샘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산미

(3) 희미하게 숨어 있는 수분이 많은 탄수화물 작물을 갈았을 때 느껴지는 독특한 향

 

특히 다른 위스키와 다르게 침샘을 엄청나게 자극하는 산미가 존재하는 위스키라는 점이 매우 독특함. 이로 인해 안주와 같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불러일으킴. 그리고 셰리에 익숙해질 때 쯤, 그 뒤에 깔린 몰트, 시트러스, 토피, 바닐라, 그리고 커피를 느끼는 과정이 이 위스키의 매력과 깊이를 알게 해 주는 요소.

 

현재 유명세를 떨치는 특정 위스키 브랜드들은 맛의 밸런스가 한쪽으로 치우쳐져 있거나 너무 농도가 진하다고 생각함. 글렌드로냑12의 경우 셰리향이 극단적으로 강조되나 맛은 향수같으며 피니쉬는 극단적으로 짧고, 글렌알라키의 경우 농도가 너무 진한 것이 장점이며 단점(CS가 아니더라도). 하지만 글렌파클라스 15의 경우 다른 위스키들이 어떠한 길을 가든 상관없이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셰리 위스키 시장에서 도도하게 그들만의 '산미를 가진 균형 잡힌 셰리 위스키'의 길을 걷고 있다고 생각됨.

 

누군가 너무 강하지 않은, 셰리 위스키를 원한다고 한다면 글렌파클라스 15 역시 추천리스트 내에 올려놔도 된다고 생각함. 더군다나 요즘처럼 '특정'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을 때, 적당한 가격에 진가를 발휘하는 글렌파클라스는 적당한 가격에 균형잡힌 맛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되리라 확신함.

 

 

-테이스팅 노트(tasting note)

 

향 : 건포도, 오렌지 주스, 생강, 야생화, 버터스카치, 빨간 사과, 노란자두, 바닐라 케익, 시나몬

 

맛 : 몰트, 오렌지, 민트 과일, 제빵용 향신료, 건포도, 호두, 파일 캔디, 카라멜

 

끝맛 : 오렌지, 스파이시, 희미한 모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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