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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리뷰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Aberlour 16 Years Double Cask Matured) 리뷰

DTfounder 2022. 2. 12. 05:32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Aberlour 16 Years Double Cask Matured)

 

 

 

-아벨라워 16년 더블 캐스크(Aberlour 16 Years Double Cask Matured)

 

 

구매정보 :

약 195,000원

2021-12

동부 마트(서울)

 

 

간략 평가 : 향미 전반에 깔린 나무 노트가 전달하는 어른스러운 맛을 보유한 위스키

 

 

구매 포인트 : 섬세함 속에 은은히 녹아 있는 거칠고 진한 느낌과 적당히 달지만 드라이한 특징을 동시에 보유한 위스키를 원하는 사람들

 

 

-시음평

 

1. 소개

 

아벨라워 16 더블 캐스크는 섬세함 속에 거친 느낌을 보유한 위스키. 아벨라워 14 더블 캐스크가 즐기기 위한 '이해'를 요구했다면, 16은 인지적인 노력 없이도 그 매력에 바로 빠져들 수 있음. 섬세함 속에 은은히 녹아 있는 거칠고 진한 느낌, 적당히 달지만 드라이하고 향미 전반에 깔린 나무 노트가 전달하는 어른스러운 맛은 호불호 없이 감각 기관을 즐겁게 만듦.

 

 

2. 향/개봉 직후

 

개봉 직후 '나무, 희미한 토피, 적당한 알코올'로 구성된 향을 맡을 수 있음. 언급한 나무 노트는 적당한 나이대의 갈색 나무처럼 느껴지며, 토피는 이후 시향 과정에선 찾을 수 없음. 알코올은 들숨의 끝에 존재감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

 

 

2.1 니트잔

 

잔에 따르면 '나무, 알코올, 후추, 희석한 어두운 메이플 시럽과 희미한 꽃'향을 느낄 수 있음. 나무와 알코올의 흔적 뒤에 후추를, 그 아래에선 희석시킨 어두운 메이플 시럽 향을 발견할 수 있음(보유한 제품으로 직접 비교함)

 

존재감이 명확한 나무 향은 거친듯하지만 섬세하게 향의 중심에서 다른 노트를 지휘하는 모양새. 언급한 꽃 향은 희석된 시럽과 나무 향 사이에 얇게 깔려, 희미하게 드러나는 수준. 주목할 만한 점은 전반적인 향이 '섬세함'이라는 토대 위에 언뜻 상반돼 보이는 '거칠고', '진한' 느낌을 동시에 전달한다는 것.

 

 

3. 맛

 

위스키의 맛은 '시럽 단맛, 몰트, 토피, 스파이시, 나무, 탄 나무의 스모키함과 드라이함'으로 이루어져 있음.

 

 

3.1 입안에서/삼킬 때

 

혀끝에서부터 시럽과 몰트는 짝을 이루며 토피까지 연상할 수 있음. 스파이시는 강하지 않지만 오래 머금으면 존재감이 커지며 나무 노트와 함께 피니시까지 이어짐.

 

 

3.2 피니시

 

특이한 점은 피니시의 시작 지점. 혀 중간에서 시작되는 피니시의 스모키함(탄 나무)은 스파이시, 나무 노트와 함께 시럽과 몰트의 단맛을 상쇄시키고 연한 씁쓸함과 건조한 여운을 만듦. 이 씁쓸함은 태운 설탕의 느낌과 비슷함. 시음으로 인한 향의 변화는 거의 없음.

 

 

4. 정리

 

나무 노트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는 아벨라워 16의 향미는 일관적이며 매력적. CS(Cask Strength)에 지친 사람들에게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며, 다양한 맛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실패하지 않을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 생각함.

 

 

 

-테이스팅 노트(DT-liquor 기준)

 

향: 나무, 희미한 토피, 알코올, 후추, 희석한 어두운 메이플 시럽, 희미한 꽃

 

맛(입안에서): 시럽, 몰트, 토피, 스파이시

 

맛(삼킬 때): 나무

 

피니시: 스모키(탄 나무), 연한 씁쓸함(태운 설탕), 건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