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힐트 에스테이트 피노 누아(The Hilt Estate Pinot Noir)
구매 정보:
약 70,000원
품종: 피노 누아
생산지: 미국, 산타 리타 힐즈
빈티지: 2018
알코올: 13%
비비노 평점: 4.0(2018 빈티지 기준)
간략 평가: 돈값을 못하는 미국 피노누아 와인
구매 포인트: 다른 것을 구매하길 적극 권장
-시음평
1. 소개
더 힐트 에스테이트 피노 누아 2018은 가격이 이해가 되지 않는 와인. 향미 구성요소와 에어레이션으로 인한 변화 과정도 좋지 않으며, 무엇보다 맛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있음. 와인에 대한 식견은 부족하지만, 이 와인이 별로라는 것은 확실하게 알 수 있기에 이 포스팅을 보는 사람이라면 다른 좋은 와인을 찾을 것을 권함.
2. 향
더 힐트 에스테이트 피노 누아의 향은 '딸기, 체리, 라즈베리, 바닐라, 오크, 아세톤, 흑연, 오크 나무, 검은 과일'로 구성되어 있음. 검은 과일의 경우 에어레이션 이후에 발견할 수 있음.
2.1 코르크 개봉 직후
개봉 직후 코르크에선 적당히 섞인 '딸기, 체리, 바닐라, 오크' 향 노트를 발견할 수 있음. 딸기와 체리 노트의 경우 직관적으로 와닿으며, 미세한 바닐라 향이 코르크 특유의 나무 향과 함께 느껴짐.
2.2 와인잔에서
잔에 따른 개봉 직후 와인 향은 '아세톤-흑연-오크'의 조합된 향이 체리, 라즈베리류의 빨간 과일 향을 억누르고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음. 시간이 지나며 아세톤 노트의 비중은 줄어들고 과일과 흑연 노트가 향의 중심이 됨.
에어레이션과 함께 스쳐 지나가는 검은 과일 느낌도 발견할 수 있음.
3. 맛
와인의 맛은 '딸기&체리 단맛, 흑연의 쓴맛, 흙, 과한 산도, 적당한 탄닌'으로 이루어져 있음.
3.1 입안에서&삼킬 때
우선 입안에선 딸기와 체리에서 유발되는 연한 단맛을 느낄 수 있으며, 와인이 입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 흑연류 쓴맛이 느껴지기 시작함.
와인을 삼키면 튀어 오르는 검은 과일 느낌을 발견할 수 있음.
3.2 피니시
입안에서 느껴지던 흑연류의 쓴맛이 피니시에 중심이 되어 불쾌함을 유발하며, 흙 노트로 마무리됨. 이러한 흑연 + 흙의 피니시가 주는 느낌은 매우 부정적. 적당한 산미가 침을 고이게 만들며, 탄닌이 혀를 약하게 조여오는 것 역시 감지할 수 있음.
3.4 기타
시간이 흐르며 쓴맛은 줄어들고, 단맛-산미-탄닌의 존재감이 증가함. 이 시점부터 맛의 전개 과정이 '단맛->흑연쓴맛->흙'에서 '튀는 단맛->튀는 산미/탄닌'으로 변화하며 가격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임. 에어레이션을 거치며 매가리 없는 맛이 된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할 듯.
4. 정리
가격, 향미 구성요소 및 변화 과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였을 때 최악의 가성비, 돈값을 못하는 미국 피노누아라고 표현할 수 있음. 개봉 직후의 향-맛-피니시-에어레이션으로 인한 변화 과정의 결과물 모든것이 '구렸음'. 사이가 안 좋은 사람들에게 강력 추천할 것 같은 와인.
-테이스팅 노트
향 : 딸기, 체리, 라즈베리, 바닐라, 오크, 아세톤, 흑연, 오크 나무, 검은 과일
맛(입안에서) : 딸기, 체리, 흑연 쓴맛
맛(삼킬 때) : 검은 과일
피니시 : 흙